[Leafday #0] 하루가 한 잎이 되는 앱 — 사이드 프로젝트 시작
시작은 독서 동아리였다
몇 년 전 독서 동아리에 참여한 적이 있다.
유명한 책을 읽고 토론하는 그런 동아리가 아니었다. 단지 하루에 조금이라도 책에 시간을 할애하자는 목적이었다. 매일 책 한 구절이 담긴 사진 한 장과 짧은 느낀점을 올리면 끝. 벌금 제도도 있었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.
처음엔 별거 아닌 것 같았다. 근데 쌓이고 나서 돌아봤을 때 달랐다.
사진 한 장과 짧은 메모가 그 책을 읽던 시절의 감정과 분위기를 고스란히 불러왔다. 단순히 “이 책 읽었다”가 아니라 “이때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”가 기억됐다.
그리고 한 가지 더.
페이지를 찍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페이지들로만 이루어진 또 다른 책이 생기는 느낌이 들었다. 나만의 앤솔로지. 누군가 엄선해준 게 아니라 내가 살아가면서 직접 선택한 페이지들의 모음.
Leafday가 하려는 것
매일 하나의 잎을 남긴다.
사진을 찍어도 되고, 글을 써도 된다. 짧아도 되고, 길어도 된다. 아무것도 쓰지 않아도 된다. 다만 오늘이라는 하루가 한 페이지가 된다.
그 페이지들이 모이면 책 한 권이 된다.
그 책들이 모이면 내 인생 책장이 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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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루(Day) = 잎사귀(Leaf) = 한 페이지
페이지가 쌓이면 = 책 한 권
책들이 쌓이면 = 나만의 책장
이름: Leafday
Leaf(잎) + Day(하루)
하루가 한 잎이 된다는 뜻이다.
그리고 나는 rootshift라는 닉네임을 쓴다. root는 뿌리. 뿌리가 있어야 잎이 나고, 잎이 모여야 나무가 된다. Leafday는 그 잎들을 기록하는 앱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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뿌리(root) = 나 자신
잎사귀(Leaf) = 매일의 기록
나뭇가지 = 한 권의 책
나무 = 내 책장 전체
핵심 기능
① 오늘의 페이지 사진 + 글(선택). 하루 여러 장도 가능하지만 최소 한 장을 권장한다. 강제는 아니지만 넛지는 있다.
② 책 만들기 기간을 설정하면 (1개월, 3개월, 1년 등) 그 기간이 책 한 권이 된다. 시작하면 기간은 변경 불가. 완성하거나 중단해야 다음 책을 시작할 수 있다.
③ 책 넘기기 완성된 책은 실제 책처럼 페이지를 넘겨볼 수 있다. 촤르르륵 하는 애니메이션과 함께. 빠르게 넘기면 내 하루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.
④ 책장 완성된 책들이 책장에 꽂힌다. 2025년의 나, 2026년의 나. 세월이 쌓일수록 책장이 채워진다.
레퍼런스가 없다
비슷한 앱을 찾아봤는데 딱 맞는 게 없었다.
일기 앱은 많다. 사진 앱도 많다. 독서 기록 앱도 있다. 근데 이 세 가지가 “책”이라는 형태로 합쳐진 앱은 없었다. 있다면 내가 쓰고 있을 테니까.
기술 스택 (예정)
왜 앱인가: 웹으로도 가능하지만 사진 촬영이 핵심이라 모바일이 자연스럽다. 결국 App Store 등록까지 목표.
현재 고민 중:
- React Native — 크로스플랫폼, JavaScript
- Flutter — 크로스플랫폼, Dart (이전에 써봤음)
둘 다 iOS/Android 동시 개발이 가능하다. 최종 결정은 다음 포스팅에서.
앞으로의 계획
| 단계 | 내용 |
|---|---|
| #0 (이 글) | 기획 의도, 컨셉, 이름 결정 |
| #1 | 기술 스택 선택, 개발 환경 세팅 |
| #2 | UI/UX 설계, 화면 구성 |
| #3 | 핵심 기능 구현 (페이지 작성) |
| #4 | 책 생성 + 페이지 넘기기 애니메이션 |
| #5 | 책장 구현 |
| #6 | 출시 준비 + App Store 등록 |
한 줄로
매일 한 잎을 남기면, 언젠가 울창한 나무가 된다.
rootshift가 만드는 앱, Leafday. 천천히 가보자.